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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

크리스마스에는 트리를 왜 꾸밀까요? / 한국과 미국의 크리스마스 문화

by 오징어 다리 텐 2023. 12. 23.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요즘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종교와 상관없이 전 세계인이 축복하는 날입니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 캐럴이 제가 생각하는 연말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날씨는 춥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연말은 마음이 항상 따뜻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크리스마스에 빠질 수 없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언제부터 그리고 왜 꾸미기 시작했을까요? 

 

 

 

크리스마스 (Christmas)가 뭐죠?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축제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지켜지고 있는 날입니다. 크리스마스는 12월 25일에 기념되며, 이는 서양 기독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여겨지는 날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종교적인 의미와 함께 사회적,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큰 의미와 영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러 국가에서 크리스마스는 가족, 친구와 같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날로 여겨집니다. 

 

종교학대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기념일. 크리스마스는 영어로 그리스도(Christ)의 미사(mass)의 의미. <x-MAS>라고 쓰는 경우는 X는 그리스어의 그리스도(크리스토스) XPIΣTOΣ의 첫 글자를 이용한 방법이다. 프랑스에서는 노엘(Noël), 이탈리아에서는 나탈레(Natale), 독일에서는 바이나흐텐(Weihnachten)이라고 한다. 또한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 데이>, 그 전야를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크리스마스 [Christmas, X-mas] (종교학대사전, 1998. 8. 20.)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축하하는 날인 만큼, 종교와 상관없이 편하게 인사할 수 있게 요즘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인사로  'Merry Christmas'가 아닌 'Happy holiday'라고 하는 추세입니다.

 

 

크리스마스에 트리를 꾸미는 이유

출처: https://www.rona.ca/en/workshop/guides/choosing-christmas-tree

 

고대 이집트,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등 고대 문명부터 인류는 나무를 신성한 존재로 여겼고, 나무를 중심으로 다양한 종교적 의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러한 고대문명의 전통이 기독교로 전승되면서 크리스마스 트리 풍습이 생겨졌다고 여깁니다.

 

즉,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전통은 다양한 문화와 관행의 결합에 의한 것입니다. 그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화가 있지만, 지금과 같은 형태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주로 독일에서 시작되어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고 여겨집니다. 15세기 독일에서 전나무에 오렌지, 사과, 과일, 캔들 등을 장식하여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고, 이 풍습은 빠르게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18세기에는 영국에서 크리스마스 트리에 전구를 장식하는 풍습이 시작되었고, 19세기에는 미국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풍습이 전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오너먼트, 리본, 털실 장식 등 다양한 장식품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크리스마스 문화

한국에서도 기독교 신자가 많고,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종교적인 축일로 여겨집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하고, 성탄절을 맞이하여 종교적인 행사가 많이 이루어집니다. 물론, 종교적인 믿음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축제로 여겨지며, 가족과 함께 보내기도 하지만 주로 연인과 함께 하는 날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레스토랑, 영화관, 쇼핑몰, 숙박업소들이 북새통을 이루곤 합니다.

출처: https://www.shinsegaegroupnewsroom.com/94553/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연말 세일도 많으며, 백화점들은 경쟁적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며 고객들을 유치하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가정과 많으나,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으며 저의 경험으로는 '개인' 보다 '기업'이 중심이 되어 마케팅 전략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느낌이 강합니다. 선물 교환을 하기는 하지만 주로 커플들 간의 선물교환에 중점이 맞춰지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크리스마스 문화

이에 반해, 제가 느낀 미국의 '크리스마스 문화'는 가족과 함께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가족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특별한 날로 여깁니다.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 당일이 대목으로 여겨져 웬만한 가게들은 모두 문을 열고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숙박료가 그 이후보다 저렴합니다. 오히려 26일 이후가 더 비쌉니다.

출처: https://www.silive.com/news/2021/12/dyker-heights-christmas-lights-2021-tour-the-best-and-brightest-house-decorations-in-nyc.html

 

가족과 친구에게 '선물'을 주는 것도 보편적이어서, 어떤 매장을 가더라도 상품을 진열해 놓고 팔고 있습니다. 저희가 미국 영화에서 보던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쌓여있던 선물 이미지가 실제인 것이죠. 더욱 흥미로운 점은 경쟁적으로 '크리스마스 트리''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집을 꾸민다는 점입니다. 제가 아는 지인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최소 3개는 꾸미고 진열해 놓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일반적인 주택가를 지나가면 위의 사진까지는 아니더라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집을 꾸며놓은 것을 쉽게 보곤 합니다. 아파트라면 베란다를 꾸미기도 하죠. 그런 모습을 보면 저는 "저녁 내내 저렇게 켜놓으면 전기세가 많이 나올 텐데..."라는 생각을 하는 전형적인 한국인의 모습을 보이곤 하죠.

 

 

글을 마치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던 꾸미지 않던 이제 '크리스마스'는 종교 여부와 상관없이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휴일을 준 예수님께 감사드리며, 가족과 주변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시간으로 보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이유부터 한국과 미국의 크리스마스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저의 경험에 기반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사실과 다를 수도 있지만 하나의 견해로 너그러이 봐주시기 바랍니다. 추운 날씨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며 따뜻한 크리스마스 그리고 연말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