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알레르기에 대해 아십니까?

 

'망고 알러지', '망고 알레르기' 듣기만 해도 생소한 내용이다. "아니? 망고도 알레르기가 있어?" 내가 처음 보였던 반응이다. 그리고 그 반응은 고스란히 나의 고통으로 바뀌었다.

 

때는, 2019년 여름 기분 좋게 '필리핀 세부'에서 여행 중이었다. 저렴한 음식, 따사로운 날씨 그리고 바다 모든 것이 평화롭고 완벽한 여행이었다. 적어도,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날은 동남아 여행의 필수 코스인 '시장 방문'을 했었다. 마트에 가니 저렴한 가격의 과일이 즐비하였고, 숙소에서 과일만 맡기면, 정성스럽게 깎아줬기 때문에 종류별로 과일을 집었었다. 물론, 그중에 핵심은 '망고'였다. 필리핀 하면 망고 아니 겠는가? 🥭 🥭 🥭

 

그 당시 '원나잇 푸드트립'에 나온 '현주엽 선수'에 깊은 감명을 받았던 나는 그 처럼 망고를 먹겠다고 굳게 다짐을 했었다.

숙소로 돌아온 후에 식당에 망고를 맡기고, 몸과 마음을 가지런히 하고 있었다. '현주엽 선수' 만큼은 아니지만 '먹신'이 강림하여 정신없이 망고를 해치웠었다. 실제로 먹었던 망고들은 모두 달고 과육도 알찼었다.

 

 

너무 신이 났던 나는 '보고 배운 대로' 망고를 갈비 먹듯이 잡아 뜯기 시작했다. 사라진 망고 과육과 쌓여있는 커다란 씨앗을 보며, 흡족하게 식사를 마쳤었다.

 

 

문제는 다음날 발생했다. 슬슬 입술 주변이 붉게 변하더니 따가운 것이다. 괜히 기운도 없는 것 같고, 입에 두드러기가 나니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신경이 많이 쓰였었다.

 

어떻게든 마지막 여행일정을 마무리하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그때 내 입술은 이미 다음과 같이 퉁퉁 부었었다.

사진 출처:  https://mommygonehealthy.com/mango-allergy-the-fruit-that-destroyed-my-face-pics/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갔었고, 의사 선생님께서는 "접촉성 피부염이고 망고 알레르기"라고 친절히 알려주셨다.

망고는 '옻나무과 식물'에 속하고, 독성물질인 '우루시올'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이 독성물질 '우루시올'은 과육보다는 씨와 껍질에 몰려있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갈비 먹듯이 씨앗을 쪽쪽 빨아먹었으니... 이미 예정된 미래였던 것이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정말 망고를 먹고 싶다면, 다른 사람이 깎아준 망고의 과육 부분만 포크로 찍어 먹자. 🥭 🥭 🥭

망고 = 옻나무과 식물

1. 씨와 껍질에 많은 '우루시올'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음.

 

2. 증상은 접촉면에 발진반응으로 붉어짐, 가려움, 부풀어 오름, 건조해짐, 물집이 생길 수 있고, '아낙필락시스'로 과민한 항원 항체 반응이 올 수 있음

 

3.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 진료를 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