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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미국생활

텍사스 르네상스 페스티벌(Texas Renaissance Festival) 후기

by 오징어 다리 텐 2024. 2. 14.

텍사스 르네상스 페스티벌 로고

오늘은 텍사스 휴스턴 근교여행으로 좋은 '텍사스 르네상스 페스티벌(Texas Renaissance Festival)'에 관한 글입니다. 이 축제는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축제인데, 휴스턴에서 1시간 이내로 갈 수 있는 거리이고, 당일 여행이나 1박 2일 여행을 하기도 좋은 축제입니다. 르네상스는 학창 시절에 한번씩 들어봤던 명칭일 겁니다. 유럽에서 14세기부터 16세기에서 일어났던 문예 부흥, 문화 혁신 운동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저에게는 '르네상스'라고 하면 '유럽', '이탈리아' 그리고 멋진 조각상과 미술작품이 떠오릅니다. 미국에는 '르네상스 페스티벌(Renaissance Festival)'이라는 이름으로 근세(Early modern period) '유럽'을 재현하고 다양한 공연을 제공하는 축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제가 다녀온 '텍사스 르네상스 페스티벌(Texas Renaissance Festival)'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목차

1. '텍사스 르네상스 페스티벌'에 대하여

2. 페스티벌 현장모습

3. 티켓, 주차, 숙소

4. 마무리

 

'텍사스 르네상스 페스티벌'에 대하여

출처: https://fatherthymeherbals.com/events/texas-renaissance-festival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텍사스 르네상스 페스티벌'에 대한 설명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텍사스 르네상스 축제는 미국에서 가장 크고 호평을 받고 있는 르네상스를 주제로 한 축제입니다. 1974년 텍사스 휴스턴(Houston)에서 50분 거리에 위치한 Todd Mission에서 시작되었으며, 지난 50년 동안 마법과 과거로의 여행을 경험하기 위한 목적지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한 해에 5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으며, 수십 개의 무대와 400개 이상의 가게 그리고 매주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축제는 보통 매년 10월에서 12월까지 열립니다. 축제에는 여러 코스튬을 하고 판매하는 상인들과 다양한 주제로 된 공연을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2023년 테마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Week1 - Queen's Birthday
  • Week2 - 1001 Dreams
  • Week3 - Pirate Adventure
  • Week4 - All Hallow's Eve
  • Week 5 - Heroes and Villains
  • Week6 - Barbarian Invasion
  • Week7 - Highland Fling
  • Week8 - Celtic Christmas

다양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으로는 '마상시합', '매, 독수리, 올빼미 공연', '불 쇼' 등이 있습니다. 보통,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엘프, 바이킹, 중세 기사 등 다양한 코스프레를 하고 오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먹거리도 풍부한데, 일반적인 축제 음식뿐만 아니라, 맥주, 와인 등 다양한 주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축제현장 지도인데, 6만 7천 평(55 Acres) 규모이기 때문에, 다양한 장소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페스티벌 현장모습

제가 촬영했던 축제 모습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가겠습니다.

르네상스 페스티벌 현장

축제 현장에 가시면 주기적으로 위 사진처럼 행진을 합니다. 제가 봤을 때는 '왕의 행차' 같은 주제였는데, 뒤로는 각 상점을 홍보하는 깃발을 든 직원? 분들이 행렬에 있었습니다. 복장만 보아도 제대로 된 '르네상스' 축제라는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생각한 것 이상으로 디테일한 코스튬을 입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 보니 정말 근세 유럽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축제의 또 다른 재미는 상점을 구경하는 것입니다. 정말 많은 상점에서 다양한 기념품과 제품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멋진 모자나 망토, 장신구에 이르기까지 생소한 물품들이 많았습니다. 멋진 복장의 가게 직원들의 호객행위도 그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구매하지 않으셔도 부담을 주거나 하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여러 상점을 돌아다녀 보시기 바랍니다. 

음식도 참 맛있었습니다. 보통, 한국에서 축제에 가면 "음식은 맛이 없고 비싸기만 하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여기는 가격도 밖이랑 크게 차이 나지 않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멋들어진 간판과 식당 건물도 인상깊었습니다. 대부분의 식당은 음식을 구매 한 후에 앞근처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먹을 수 있습니다. 일부 커다란 식당은 2층으로 되어서, 음식을 먹으면서 앞에서 하는 공연도 볼 수 있게 되어 있기도 합니다. 

축제의 이름은 '르네상스 페스티벌'이지만, 꼭 근세 유럽풍의 코스튬만 한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엘프' 나 '바이킹' 그리고 '베트맨'과 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복장으로 멋드러진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역시 "덕 중의 덕은 양덕"임을 증명하는 다양한 코스튬 복장에 매번 감탄사를 연발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다들 자신의 코스튬에 자부심이 있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에 같이 사진을 요청하면 친절하게 찍어주곤 했습니다.

 

티켓, 주차, 숙소

티켓은 축제가 시작되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예매와 현장 구매가 가능하고, 가격은 요일에 따라 달라집니다. 티켓과 함께 무제한 주류 이용권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아이와 관련하여 알아두시면 좋은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4세 미만은 티켓이 무료
  • 5 ~ 12세는 매주 토요일과 추수감사절 금요일에 50% 할인
  • 5 ~ 12세는 매주 일요일 무료

저 같은 경우에는 아기는 무료, 성인 2명 요금으로 $50 지불했었습니다. 주차의 경우 '일반주차장'은 무료이고, 발레 파킹은 $40, '선호주차장' 이용 시 $25의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선호주차장'이 아무래도 입구와 가깝지만, 굳이 $25을 지불하면서 주차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주차장에서 다른 사람들의 코스튬을 구경하면서 걸어가는 것도 좋았습니다. 

 

숙소는 크게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1. 주변 호텔에서 머무는 것과 2. 캠핑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호텔의 경우 씻기가 편하고, 축제장소와 분리가 되어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숙박비용이 캠핑장에 비해 비싸고, 30분 정도 떨어져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용할만한 호텔은 google map 검색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으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축제 인근 호텔)

 

캠핑장은 축제에 100% 몰두할 수 있고, 축제 장소와 가까워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씻거나 편안하게 휴식하기에는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캠핑장 지도인데, 상당히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의 RV 차량이나 텐트를 가져오거나, '텍사스 르네상스 축제' 측에서 빌려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무리

'텍사스 르네상스 페스티벌'은 제가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처음으로 갔던 축제입니다. 그리고  너무 고퀄리티의 축제였기 때문에 그 여운은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런 축제야말로 미국에 있는 동안 반드시 가야 할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르네상스'라는 테마가 서양권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고, 유럽 본토나 유럽 이민자들이 세운 미국에서 그 느낌을 더 잘 살릴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축제는 10월 ~ 12월에 했지만, 제가 방문했을 때는 텍사스답게 많이 더웠습니다. 선크림을 반드시 바르시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텍사스 르네상스 페스티벌'에 꼭 다녀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