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에 이어서 아기와 함께하는 캠핑카(RV)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번 목적지는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입니다. 아래의 지도에서 잘 보이듯이 자이언(Zion Canyon)과 거리가 가까워서 운전에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그랜드 서클' 여행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드라이브였습니다.
사실 거리 자체는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약 85 마일로 다른 코스에 비하면 굉장히 짧습니다. 하지만 길 자체가 굴곡이 많고 험해서 빠르게 운전을 못 하다 보니 시간은 약 2시간 소요되었습니다. 물론, 15번 고속도로로 돌아가는 길이 있지만,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면서 드라이브를 하시려면 위의 길을 추천드립니다. 주의할 점은 '자이언 캐니언(Zion Canyon)'을 다시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입장권을 확인한다는 점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Annual Pass를 구매해서 돈을 다시 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위의 지도를 보면 길이 구불거리는게 보이실 겁니다. 캠핑카(RV)로 이동하는 게 조금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속도를 굉장히 느리게 하고 이동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지, Zion Tunnel을 통과하게 되는데, 캠핑카 같은 Oversize Vehicles 들은 터널 이용료로 $15 를 지불하셔야 합니다. 돈은 자이언 캐니언(Zion Canyon) 입구에서 내면 됩니다. 교통 통제를 해주시는 분도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시도 됩니다. 지나가다 보면 멋진 풍경에 '우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사람들도 갓 길에 차를 주차하고 내려서 자연풍경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제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목차
1. 숙소: Ruby's Inn RV Park & Campground
2.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에 대하여
3. 셔틀버스, 공원 내 산책로
4. 총평
숙소: Ruby's Inn RV Park & Campground
제가 머물렀던 RV 캠핑장은 Ruby's Inn RV Park & Campground 입니다. 이곳도 Full Hook up 캠핑장으로, 규모나 시설면에서 너무 만족했던 장소입니다. 아래 파일은 캠핑장의 요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캠핑장에는 저처럼 캠핑카를 가지고 온 사람들도 있었지만, 단체 캠핑객들이 '텐트'를 치고 옹기종기 모여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어렸을 때, '아람단'과 '우주정보소년단'을 했던 기억이 나서 반갑고 한편으로는 부러웠습니다. 이렇게 멋진 곳에서 '수련회'를 오고, 국립공원을 등산하다니 저는 그렇지 못했던 거 같아 아쉬움이 컸습니다.
캠핑장 비용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했습니다. 저는 1박 2일을 머무르는데, $63.79 를 지불했습니다. 캠핑장 내 세탁실이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도 있으니 지내시는데 큰 어려움이 없으실 겁니다. 제가 간 날은 날이 무척 덥다 보니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을 가는 셔틀버스도 캠핑장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차량을 주차하고 편하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에 대하여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은 유타주에 위치한 국립공원입니다. 일반적인 관광객들의 여행코스인 '그랜드 서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협곡(Canyon)이지만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hoodoos라고 불리는 수많은 돌기둥이 특징입니다. 1928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실제 방문하시면 수만 개의 돌기둥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생길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가득하실 겁니다. 수많은 돌기둥 사이에 간간이 보이는 푸른색 나무들까지 '비현실적인 모습'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약간 황무지 느낌이 나면서, 새들이 계속 날라다니기 때문에 풍경을 지켜보는데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다양한 트레일 코스와 함께 제각각 모양의 돌기둥을 보고 있노라면, 멍하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실 겁니다. 또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은 별이 잘 보이는 국립공원으로 유명합니다. 국립공원 자체가 외진 곳에 있어 인공광이 적은 것도 있겠지만, 고도 자체가 자이언 캐니언(Zion Canyon)과 비교하면 훨씬 높기 때문에 그런 거 같습니다.
셔틀버스, 공원 내 산책로
앞에 설명드렸듯이 제가 머문 캠핑장 아래 지도 중 ⑤입니다. 바로 앞에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었기 때문에, 차를 주차하고 편안하게 이용하기 너무 좋았고, 셔틀버스는 아래와 같이 이동합니다.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은 다른 국림공원에 비해서 조금 더 등산로나 뷰 포인트가 적었습니다. 지형 전체의 한 쪽 부분에 셔틀버스 정류장과 옆에서 풍경을 조망하면서 산책할 수 있게 되어있었죠. 물론, 전망대 아래로 해서 제대로 된 등산을 하실 수도 있지만, 저처럼 아기와 함께 간단히 산책 정도를 하실 분들은 '뷰 포인트' 한 곳에서 내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구글 지도를 보시면 'Rim trail'이라고 잘 표시되어 있습니다. 실제 가셔도 딱 봐도 '산책로'처럼 생겼고, 이정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저는 우선 멀리 떨어져 있는 'Bryce Point'에 들려 주변 풍경을 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Inspiration Point'에서 내렸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Rim trail'을 따라서 옆에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을 끼고 'Sunrise Point'까지 산책을 했습니다. 고도 차이가 거의 없고, 그냥 공원 산책 하는 것 같은데 옆에는 너무 멋진 풍경이 있으니 부러울 게 하나 없었습니다. 아기와 함께 걸어가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다만, 옆에가 낭떠러지이고 난간이 모든 구간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기를 걷게 할 때는 반드시 안전하게 하셔야 합니다.
총평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은 자이언 캐니언(Zion Canyon)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저를 설레게 했습니다. 우선 지형부터가 달랐고, 좀 더 황무지 같은 느낌이 났습니다. 한 나라 안에 불과 2~3시간 운전으로 이렇게 다른 풍경이 펼쳐진 것이 너무 신기하고 부러웠습니다. '브라이스 캐니언'은 아무래도 고도가 높다보니 여름이어도 저녁에 쌀쌀했고 국립공원도 좀 더 한산하고 사람들이 적었습니다. 산책로 같은 경우에는 '등산'이 아닌 정말 '산책' 느낌이 나는 편안한 길이 대부분이어서 아기와 함께 다니기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어린 자녀와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도 편안하게 다녀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에서 제가 다녀온 숙소 그리고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다음번에는 홀스슈 밴드(Horseshoe Bend)와 엔델로프 캐니언(Antelope Canyon)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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