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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육아

아기 100일의 의미와 특징, '100일의 기적은 오는가?'

by 오징어 다리 텐 2023. 8. 31.
 

오늘로 딸이 태어난 지 '100일'이 되었다. 고맙게도 주변에서 축하 전화도 많이 왔다. '100일'까지 잘 자라준 딸과 고생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컸다. 주변 분들이 '100일의 기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한편으로는 '진짜 100일의 기적이 올까?', '100일의 기적'이 도대체 뭐지? 하는 궁금이 커졌다. 그래서 여러 가지 자료를 살펴보고 글을 쓴다.

'아기 100일'의 의미와 유래에 대해서 우선 알아보자.

 

백일(百日)

예로부터 백일을 맞이한 아기는 남아(男兒)와 여아(女兒)의 구분이 없이 무사히 자란 것을 대견하게 여기며 잔치를 벌여 이를 축하해 주던 것이 우리의 풍습이다. 그 유래는 의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에 이 기간 중 유아의 사망률이 높아 비롯된 것이다.

오늘날에는 이와 상관없이 전래의 풍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백일잔치는 먼저 아침에 삼신상(三神床)을 차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삼신상에는 미역국과 흰밥이 차려지며, 산모(産母)나 아기의 할머니는 삼신상 앞에 단정히 앉아 아기의 건강과 수명과 복을 빈다. 비는 것이 끝나면 삼신상에 차린 음식은 산모가 먹는다. 백일상에는 여러 종류의 떡과 과일 및 음식이 풍성하게 차려지며, 아기의 장수와 복을 비는 뜻으로 흰 실타래와 쌀이 놓인다. 잔치 뒤에는 백일 떡을 이웃에 돌려 함께 나누어 먹는데, 백일 떡을 받은 집에서는 돈이나 흰 실타래를 떡을 담아온 그릇에 담아서 답례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백일 떡을 많은 사람이 먹을수록 아기의 명이 길어지고 복을 받게 된다 하여 길 가는 사람들에게도 떡을 나누어주기도 한다.

[출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백일(百日))]

 

백일의 의미는 위와 같고, 보통 어른들이 수수팥떡과 백설기를 가져다주신다. 나 같은 경우에도, 엄마가 몇 주 전부터 '100일 떡'으로 '수수팥떡'을 해서 가겠다고 이야기를 여러 번 하셨다. 그런 떡이 액운을 막는다고 정말 생각하시지는 않지만, '안 하는 것보다 해주는 게 낫다'라는 정성 어린 마음으로 손녀를 챙기시는 거였다.

 

특히 이날은 액운을 막는다는 붉은색의 수수팥떡과 흰 빛깔처럼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건강하게 자라라는 의미의 백설기를 이웃과 나눠 먹으며 아이의 무병장수를 빌었다.

 

이제는 '100일 아기'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자.

이 시기의 가장 큰 특징은 '신체 발달''인지 발달'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특징은 아래와 같다.

1. 아기가 통잠을 자기 시작한다.

- 먹는 양이 늘어나고 수유 간격이 길어져, 잠들기 전에 수유를 하게 되면 아침까지 통잠을 잔다.

- 아기의 통잠은 '100일의 기적' 중 핵심사항이다.

2. 신체발달

- 발육상태가 좋은 경우 몸무게는 태어날 때보다 2배가량 나가고, 키는 10cm 정도 자란다.

- 엎어놓으면 머리와 가슴을 들고, 팔을 펴고 있는다. 발달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어느 정도 목을 가누기 시작한다.

- 아래의 성장도표를 확인해 보면, '100일' 전까지 급격하게 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미즈피아병원 홈페이지(http://imizpia.co.kr/index.php?mid=page_ogkd21&document_srl=2108)

 

3. 적극적으로 옹알이를 시작한다.

- 이 시기를 기점으로 옹알이가 더욱 활발해지고, 적극적으로 한다.

4. 움직임이 활발하고 손발 동작이 커진다.

- 물체를 보면 접근하지만 잡지는 못한다. 장난감을 보면 손을 흔든다.

- 손발의 운동이 활발해지고, 손을 빠는 행위를 빈번하게 한다.

체크포인트

백일 무렵의 아이는 영양이 많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수시로 키와 몸무게를 확인해 수유량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잘 크고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다.

- 큰 근육 운동 : 엎드려놓으면 머리를 바닥으로부터 45도 이상 들 수 있다.

- 작은 근육 운동 : 양손을 몸의 중앙으로 모으며, 손으로 장난감을 쥘 수 있다.

- 시각 발달 : 누운 자세에서 물체를 180°까지 좇아가 볼 수 있다.

- 언어 발달 : 옹알이를 하며 소리 내 웃는다.

- 청각 발달 : 낯익은 엄마 아빠의 음성에 반응한다.

- 지능, 적응 : 사회적 미소가 발달하며, 엄마 아빠 등 친숙한 얼굴을 알아보고 좋아한다

 

 

지금 돌아보면, 우리에게는 '100일의 기적'이 왔고, 훨씬 수월하게 육아를 할 수 있었다.

모든 가정에 '100일의 기적'이 깃들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