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는 '신용카드' 사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발행하던 '신용카드'가 (상대적으로) 발행이 쉽지도 않을뿐더러 신용카드가 주는 많은 혜택을 누리지 못해 '현명한 소비'를 못 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의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고객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받고, 그 대금지불을 일정기간 후에 고객의 예금계좌에서 자동적으로 갚게 하는 신용거래에서의 지불수단.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다양한 이유(학업, 이민, 사업 등)로 미국에 처음 오게 되면 아무런 신용 기록이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만드는데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미국에서 '신용카드' 발급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미국에서) 신용카드란?
소제목은 위와 같이 작성하였지만, 미국에서 신용카드도 한국과 다를 게 없는 신용카드입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한국 신용카드'와의 차이점은 '다양한 혜택'과 '사인업 보너스'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무이자 할부' 나 '공과금, 통신료 할인' 등의 목적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런 혜택도 나쁘지 않았지만, 전월실적이나 할인 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혜택이 크다는 느낌은 없었죠. 카드를 만들 때도 지인을 통해 만들면 상품권 5만 원, 10만 원을 받는 정도였지 이렇다 할 '사인업 보너스'는 없었습니다.
미국에서 '신용카드'는 조금 달랐습니다. 우선 '사인업 보너스'가 상당합니다. 간단한 예로 사프라고 불리는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Chase Sappire Preferred)' 카드의 경우 3개월 이내 $4000를 쓰면, 60,000 포인트를 줍니다. 그리고 이 6만 포인트는 1:100의 비율로 $600 달러이며 체이스 계좌로 바로 입금시킬 수 있죠. 현재 환율을 $1 = 1300원이라고 가정하면, 78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물론 일반화하면 안 되겠지만, 그만큼 다양한 '사인업 보너스'를 가진 카드들이 많은 게 미국입니다.
신용 쌓기
신용카드를 만들려면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바로 'SSN' 혹은'ITIN'입니다.
SSN (Social Security Number)은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일을 하거나 소득이 발생하면,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받기 어렵습니다. (배우자 등)
ITIN (Individual Tax Identification Number)는 세금 관련 인식번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두 개가 없다면 미국에서 '신용카드'를 만들기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주변 지인 중 '여권번호'를 통해서 아멕스 골드를 발급받은 분도 있었지만, 이후 여러 명이 시도했지만 다 거절당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건이 된다면 빨리 SSN이나 ITIN을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처음에 'SSN'을 발급받고, 신나는 마음으로 여러 카드를 신청했지만 다 거절당했습니다. 아무래도 저와 관련된 '신용정보'가 없다 보니 카드사 측에서도 쉽게 만들어주기 어려웠겠죠. 물론, 제 주변에 SSN 발급 이후 바로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카드를 발급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카드사의 정책이나 사정 때문에 매번 바뀔 수 있기 때문에 100% 장담할 수 없습니다. 첫 신용카드 신청이 거절당하고 알아야 하는 점은 그 충격으로 낙담하거나 '될 대로 돼라'는 식으로 여러 번 카드신청을 하는 것입니다. 카드 신청을 하게 되면 '신용조회'가 이루어지고 그 횟수가 반복되면 '신용 점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저 또한 여러번 시도를 했었고, 은행 직원도 신용카드 발급 실패 후 6개월 간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이 때문에 카드 사는 아래와 같은 분류를 통해서 신용카드를 구분하고, '신용'을 쌓기 위한 신용카드 상품이 있습니다.
- Credit Building
- Cash Back Rewards
- Travel Rewards
- Student Rewards
- Business Rewards
저는 여기서 'Credit Building'에 해당하는 카드를 처음 만들었고, Capital One Platinum Secured Credit Card였습니다.
별다른 혜택은 없지만, 발급이 쉬운 'Secured credit card'였습니다. 여기서 Secured credit card는 간단하게 '담보 신용카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보증금을 얼마 내고 신용카드를 만드는 것이죠. 물론 해당 보증금은 나중에 다 돌려줍니다.
Secured credit card는 신용카드를 처음 발급받거나, 신용 점수가 낮아서 일반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신용카드입니다. Secured credit card는 일반 신용카드와 달리, 신용 한도와 사용 금액에 대해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예치해야 합니다. 보증금은 신용카드 사용대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카드사가 대신 상환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이제 신용카드를 만들었으니 신용을 쌓아야겠죠?
신용을 결정하는 요인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신용점수'는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부분입니다. 이를 통해 대출 시 유리한 이율을 받을 수 있죠. 신용카드 발급에 한해서도 높은 '신용점수'를 가질수록 혜택이 다양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신용점수는 신용평가회사에서 개인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점수로, 신용도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보통 신용카드 사용 이력, 대출금 상환이력, 신용 한도, 연체 이력, 신용 거래 기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산출됩니다.
여기서는 'Chase Credit Journey'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Chase Credit Journey는 Experian이라는 신용정보 회사의 자료를 기반으로 나옵니다.)
- Payment history (very high impact): 연체 이력은 신용점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 Great | 0 |
● Good | 1 |
● Fair | 2 ~ 3 |
● Poor | 4 + |
- Credit history (high impact): Credit history tracks the different types of credit accounts you have - like credit cards, student loans, and mortgages - and when those accounts were opened.
Age of oldest account | Average age of accounts | |||
● Great | 25+ years | ● Great | 9+ years | |
● Good | 8 ~ 24 years | ● Good | 7 ~ 8 years | |
● Fair | 5 ~ 7 years | ● Fair | 5 ~ 6 years | |
● Poor | 0 ~ 4 years | ● Poor | 0 ~ 4 years |
- Credit usage (high impact): 신용한도, 신용한도 대비 사용금액 비율이 낮을수록 신용점수가 높아집니다. 신용한도 대비 사용금액이 '0 ~ 9 %'가 'Great'이기 때문에 'Secured card' 한도가 $1000 일 경우 $100 이내만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Great | 0 ~ 9% |
● Good | 10 ~ 30% |
● Fair | 31 ~ 60% |
● Poor | > 60% |
- Total balances (medium impact): Total balances are the overall amount you owe on your loans and credit cards.
- Credit checks (Low Impact): A credit check, or inquiry, occurs when you apply for a loan, credit card or new line of credit, and a lender checks your credit report. 이 때문에 첫 신용카드 발급이 거절되더라고 계속 신청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 Great | 0 |
● Good | 1 ~ 2 |
● Fair | 3 ~ 5 |
● Poor | 6+ |
- Available credit (Low Impact): Available credit is calculated by subtracting the balance you have on your account from your credit limit.
신용카드 고르기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저는 이렇게 6개월 간 카드를 사용하니 신용점수가 702점이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 670점 까지는 발급 후 1~2달이 지나니 되었고, 그 이후에는 지지부진하게 점수가 올랐습니다. 그리고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를 신청해서 발급이 되었습니다.
사실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카드는 신용점수 720점 이상은 돼야 발급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발급이 어렵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주거래 은행실적이 많아서였는지, 아니면 제가 신청할 때 기준이 낮아졌는지 모르겠으나 '신용카드 발급'에 절대적인 기준이라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겪은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카드의 장점과 혜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인업 보너스: 6만 UR 포인트 (95달러 연회비, 6만 UR point = $600), 기간 한정 8만 UR 포인트 이벤트도 간혹 있음
- 포인트 적립: 식당(3배), 항공(2배), 호텔(2배), 여행(2배), 기타(1배) 등
- 보험: 여행보험, 렌터카 보험, 구매 보호
- 기타 혜택: 공항 라운지 이용 등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주목한 혜택은 6만 UR 포인트와 애플 상품을 UR 포인트로 구매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6만 UR 포인트를 $600 바꾼 후 애플스토어에 가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아래와 같이 25% 할인된 가격으로 애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즉, 사인업 보너스로 받은 포인트와 평소에 적립한 포인트를 최대한 활용하여 애플 기기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지금까지 이야기 한 미국에서 '신용카드'를 만드는 법은 제 경험에 기반하기 때문에, 다른 다양한 방법과 쉬운 길이 있을 수 도 있습니다. 다만, 제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야기 한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카드를 제외하고도 좋은 카드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자신의 소비습관과 최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신용카드' 발급과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카드에 대해 참고할 만한 글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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